파격적인 금리 인하 호재가 네 마녀의 심술을 퇴치한 하루였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당초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인 1%포인트 기준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 부담에 보합세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코스피 지수는 곧바로 20포인트 가량 오름폭을 확대하며 환호로 화답했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반전하는 등 호재의 지속력은 강하지 못했다.
시장에 어느 정도 노출된 재료였던 데다 정책 퍼레이드가 마무리된 이후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파격적인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한 불안감과 나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도 지수를 짓누르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오후들어 다시 상승 랠리를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환율 하락세가 완연해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프로그램 차익거래 7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3000억원 가량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매매는 226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56포인트(0.75%) 상승한 1154.43를 기록했다.
기관은 346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증권과 연기금, 보험에서 비차익 매수세가 집중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은 닷새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268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하 소식에 힘입어 건설업종이 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정밀과 유통, 증권, 화학주도 강세행렬에 동참했다.
반면 은행주는 금리인하 재료가 선반영되면서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다. 통신업종도 1% 이상 내렸고, 단기 반등을 주도했던 철강과 IT주는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LG전자(066570)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4.69%, 4.49%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 KB금융도 3~4% 뛰었다. 신세계와 삼성화재도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은 3% 가량 밀렸고, KT&G도 1.65% 밀렸다. 포스코와 KT, 한국전력도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은 5억6355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7조8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6개 포함 525개 종목이 올랐고, 305개 종목이 내렸으며 보합은 6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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