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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쓰리섬’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경쟁상대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을 두고 또 ‘쓰리섬’이라고 표현해 피소됐다. 쓰리섬(threesome)은 3명이 함께하는 성행위를 의미한다.
김상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명예훼손 혐의로 차명진 후보를 인천지검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선대위 관계자는 “차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김 후보에 대한 성희롱과 명예훼손으로 판단해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 후보의 페이스북 캡쳐 사진이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다”며 “제가 단 현수막을 가리키며 또다시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 성희롱이다”며 “품위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차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정도이다”고 밝혔다.
한편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쓰리섬사건이라고 아세요?”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