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다'…하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절벽 '우려'

1월 개소세 인하 종료때도 판매량 급감
車업계 대규모 프로모션…노후 경유차 지원 혜택도
  • 등록 2016-07-03 오후 3:27:34

    수정 2016-07-03 오후 3:27:34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1년간 지속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7월 종료되면서 올 하반기 자동차 내수 시장에 ‘판매 절벽’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 어두워진 내수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시장 판매량은 16만1062대로 전년보다 19.1%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81만2265대로 10.9% 늘었다.

막판 개소세 수요가 몰린데다 신차 효과가 성장을 이끈 것이다. 그러나 7월 판매 감소는 불가피해보인다. 실제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1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판매량이 한 달 전인 작년 12월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 절벽’을 막기 위한 강력한 프로모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기아차는 7월 주요 차종 구매자에 60개월 무이자 및 초저금리 할부 프로모션과 휴가철 맞이 유류비 지원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현대차의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대상 차종은 2016년형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5년형 그랜저, 2015년형 제네시스 등이다.

기아차는 K3와 K5, 스포티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휴가비 50만원 또는 1.5% 초저금리 할부 혜택을 준다. 모닝 구매자에게는 100만원 할인 또는 삼성 UHD 스마트TV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K5·K7 하이브리드를 구입하면 각각 130만원, 230만원의 할인이 가능하다.

한국GM은 할인과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50개월 특별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스파크에 90만원, 크루즈 가솔린 모델에 190만원, 트랙스에 130만원 등 큰 폭으로 늘어난 현금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노후 경유차 세제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후차 교체 프로모션이 눈에 띈다. 정부는 7월부터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를 교체할 경우 개소세 7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전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개소세 인하보다는 선택의 폭이 좁아졌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2009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해 전체 노후차의 7.2%인 약 38만대가 신차로 교체된 바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노후 경유차의 등록을 말소하고 자사의 신차를 사는 고객에게 잔여 30%까지도 지원하기로 했다. 새차를 구매할 때 실제적으로 개소세를 완전히 면제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쌍용자동차(003620)도 노후차 교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사의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차량을 폐차 후 티볼리,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면 30만원, 코란도 스포츠 50만원, 코란도 C, 렉스턴 W,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입하면 7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7년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티볼리,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면 20만원을, 코란도 스포츠는 30만원, 코란도 C, 렉스턴 W, 코란도 투리스모는 50만원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 큰 힘이 됐던 개소세 인하 정책이 끝났지만 노후차 운전자를 대상으로한 하반기 내수진작책이 이어지는 만큼 판매 효과는 있는 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차 출시와 마케팅 활동 등 각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 절벽’을 막기 위해 총력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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