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총액 '105억 6600만원'…서울옥션 겨울경매 '흐믓'

16일 제138회 미술품 경매
'청량산괘불탱' 35억 2000만원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 깨
천경자 '테레사 수녀' 8억 8000만원 낙찰 등
  • 등록 2015-12-17 오전 10:11:17

    수정 2015-12-17 오전 11:31:18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열린 제 138회 미술품 경매 현장(사진=김용운 기자)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옥션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진행한 제 138회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률 79%, 낙찰총액 105억 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작품은 보물 제 1210호인 ‘청량산괘불탱’으로 32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여러 차례의 응찰 끝에 3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국내 고미술품 경매상 최고가이다. 이전까지 국내 고미술품 최고 경매가는 2012년 K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보물 제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으로 34억원에 팔렸다.

‘청량산괘불탱’ 외에도 고미술품의 인기가 높았다. 겸재 정선의 ‘설경산수’와 ‘백운동’등도 여러 경합 끝에 각각 낙찰가 1억 5500만원, 1억 6500만원으로 낙찰됐다. 붓글씨를 쓰는데 필요한 ‘백자원통형연적’은 4억4000만원에 낙찰되었으며 ‘백자진사당초문사각채연’은 4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근현대 미술품 가운데서 지난 8월 타계한 천경자의 ‘테레사 수녀’가 8억 8000만원에 낙찰됐으며김환기의 인기도 여전해 1968년도 작품 ‘에코 오브 모닝’은 3억 5000만원에 팔렸다. 민중미술 작가들의 작품 중에서는 오윤의 ‘칼노래’가 시작가의 3배를 웃도는 4800만원에 낙찰됐고 강요배의 ‘삼태성’은 6000만원으로 민중미술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마지막 메이저 경매를 기점으로 2015년도 연간 낙찰총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겨 1078억원을 기록했다”며 “홍콩경매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1078억원 중 올해 약 64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해 해외 시장의 매출 비중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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