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안한 4Q 실적시즌..'정·화·조' 약세

  • 등록 2015-01-05 오후 1:15:42

    수정 2015-01-05 오후 1:15:4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도 규모가 오전보다 줄면서 지수는 1910선 위로 올라섰다.

5일 오후 1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43포인트(0.75%) 내린 1912.0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 이상 빠지면서 오전 한 때 1903.37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 1910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 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깔려있다. 현재 증권가에서 내놓고 있는 4분기 기업 순익 전망치는 약 21조원 수준이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2조~13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유가 하락 지속이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1%가 넘게 빠지면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가하락 피해주인 정유, 화학, 조선(정·화·조)는 물론 건설업종까지 2~4%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1% 하락 중이며, LG화학(051910)은 3.06%, 현대중공업(009540)은 4.02%, GS건설(006360)도 4.91% 빠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관은 금융투자가 1411억원, 연기금이 126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는 등 총 17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703억원을 팔고 있다. 오전 중 1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내놓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 매도 규모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개인은 홀로 138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29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섬유의복은 3.99% 크게 빠지고 있다. 지난 2일 8% 이상 급등하면서 17만원을 돌파했던 제일모직(028260)이 차익실현 매물에 4.97%(8500원) 하락하며 16만2500원까지 떨어진 영향이 크다. 이밖에 증권(2.11%), 건설업(2.12%), 전기가스업(2.01%), 의료정밀(1.79%), 은행(1.42%), 금융업(1.34%)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통신업(2.1%), 서비스업(0.2%), 음식료품(0.04%) 세 업종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가 오전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0.53% 하락 중이고, 현대차(005380)도 0.89% 빠지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SK(003600) C&C, KT&G(03378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3포인트(0.98%) 오른 559.16을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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