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분기 영업손실 3625억..예상손실 선반영

매출 3.4조..순손실 2724억
호주 해양가스처리설비, 나이지리아 원유생산 등 '발목'
  • 등록 2014-04-25 오후 3:32:18

    수정 2014-04-25 오후 3:33:46

삼성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1분기 매출액 3조 4311억원, 영업손실 3625억원, 당기순손실 2724억원을 나타냈다고 25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일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실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2012년 수주한 호주 익시스(Ichthys) 해양가스처리설비(CPF)와 지난해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Egina) 부유식 원유생산 등 2건의 해양플랜트 공사이다.

Ichthys CPF는 상세설계 등 후속공정에서 사양 변경으로 인해 작업 물량과 비용이 증가했고, Egina FPSO는 나이지리아 현지에서의 생산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젝트의 차질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기업 회계 기준에 따라 예상 손실을 모두 1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Ichthys CPF와 Egina FPSO 외 다른 해양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상 손실을 모두 1분기 실적에 반영한 만큼 2분기부터는 경영 실적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 연간 매출은 14조 6000억원, 손익은 세전이익 기준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번 분기에 예상 가능한 손실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한 만큼 앞으로 손실을 만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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