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강덕수 회장 STX엔진 이사회의장직 유지 방침

STX중공업 대표이사직은 박탈
  • 등록 2013-09-27 오후 3:54:26

    수정 2013-09-27 오후 3:54:26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산업은행이 강덕수 STX(011810)그룹 회장의 STX엔진(077970) 등기이사와 이사회의장직을 유지시키기로 했다. 반면 STX중공업(071970)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직은 박탈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6일 채권단을 모아 놓고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산은은 강 회장의 STX엔진 등기이사직 유지와 관련, STX엔진이 STX조선해양(067250)이나 STX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에 비해 부실이 적기 때문에 경영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채권단 사이에서는 “세 계열사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게 해야 일관성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산은의 방침에 따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은은 다만, 강 회장의 STX중공업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직은 박탈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내달 초 경영진추진위원회를 열어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새 대표이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산은은 이날 간담회에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042660) 부사장이 25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후보에서 돌연 사퇴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산은 측은 “우리도 갑자기 사퇴 소식을 접하게 돼 당혹스럽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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