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사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고, 보고만 있자니 상승장에 소외되는 기분이 든다. 잘 나가는 삼성그룹주, 싸고 쉽게 사들이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저렴하게 삼성전자를 사는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삼성 관련 ETF는 총 3가지. KINDEX삼성그룹SW ETF와 KINDEX삼성그룹EW ETF, KODEX삼성그룹 ETF가 그 주인공이다.
상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소 6500원에서 최고 1만3000원 정도면 1주를 손에 쥘 수 있다. 점심 한 끼 정도 가격만 내면 삼성그룹주를 내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셈. 또 삼성그룹내 다양한 계열사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종자돈이 작고 포트폴리오 구성력이 약한 개인투자자에게 유용하다.
최근 삼성그룹주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들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초 6700원대였던 KINDEX삼성그룹SW ETF는 작년말 9000원을 넘어섰다. 올들어서도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1년 수익률은 37%로 삼성 관련 펀드 중에 가장 높다.
KINDEX삼성그룹EW ETF도 흐름이 좋다. 작년 9월17일 1만1000원대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근 1만2700원대까지 올랐다. 넉달새 15% 넘는 수익을 낸 것.
이들은 모두 삼성그룹주를 투자 대상으로 하지만 편입 종목과 비중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투자 성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것.
KINDEX삼성그룹SW ETF는 섹터가중(Sector Weight) 방식으로 삼성그룹주를 담는다. 코스피200내 업종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삼성그룹주 편입 종목과 비중을 달리한다. 코스피200에서 전기전자업종이 20%일 경우 삼성전자나 삼성전기 등을 20%만큼 사고, 금융업 비중이 10%일 경우 자산의 10%를 삼성증권이나 삼성카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KODEX 삼성그룹 ETF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슷하다. 시가총액 비중을 추종하되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
삼성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지난 14일 기준 삼성그룹주펀드 설정액은 5조64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순자산은 6조6300억원. 국내 주식형펀드의 10%에 달한다.
작년 하반기 이후 삼성 각 계열사 주가가 계속 달음박질치면서 수익률도 우수하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대부분 30%에 육박한다.
최근 1년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ETF 제외)는 삼성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1[주식](A)` 펀드다. 31% 수익을 기록 중이다. 한국운용에서 운용하는 삼성그룹 관련 펀드도 거의 30%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전임매니저는 "투자자금이 제한적인 개인 투자자는 주당 100만원이나 하는 삼성전자를 사는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KODEX삼성그룹주 등 ETF나 펀드를 활용하면 작은 돈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다양한 삼성그룹주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삼성전자, `땡큐 잡스`..100만원 터치
☞삼성전자, 내후년 20나노 시스템LSI 양산
☞삼성전자, 100만원 터치..역대 최고치(1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