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김황식 `과잉복지` vs 유시민 `측은지심` 격론

  • 등록 2010-10-21 오후 2:42:42

    수정 2010-10-21 오후 2:42:42

[이데일리 편집부] 김황식 국무총리의 `과잉복지` 발언에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이 "김 총리는 총리보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해봤다면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유 원장은 21일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복지가 절대적·상대적으로 부족한 나라라는 것이 국내외의 공통적인 평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제 현장을 들여다보면 국가가 제대로 뭘 하지 않아서 가슴이 미어지는 일들이 많다"면서 "맹자의 말을 인용하면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한테는 '측은지심'이 기본으로, 어려운 사람을 볼 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 기본인데 (김 총리는) 그게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가 노인들에게 사과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벌써 오해라고 말하니까, 초보운전이라 그러려니 하고 너그럽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유 원장이 이 같은 비난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복지 부족한 거 맞죠" "총리라면 기득권으로 살아오면서 혜택을 누렸을 텐데.. 없는 사람도 돌아보고 보살펴야지" "오히려 교통 보조금을 전국의 노인에게 지급해야 옳은 거 아닌가? 지하철 타는 노인만 혜택 주지 말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반대 입장의 누리꾼들은 "일정부분 소득이 있거나 재산이 있는 사람한테까지 교통비를 전액 지원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은데.." "고령화 사회가 된 마당에 경로우대에 대한 개념도 많이 손질해야 한다" "총리가 말을 세련되게 못 해서 그렇지 누적적자 심한 지하철에 노인들 무료탑승 눈치 보지 말고 손 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생각해야지" 등 엇갈린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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