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으로 참여가 가시화됐고 이번 선언으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공식적인' 첫 걸음을 뗐다.
◇수개월 전 인수 TFT 구성..인수 준비 '착착'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은 지난 5월~6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TF(Task Force)팀을 구성하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 이전부터 최고 경영층을 중심으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제반 사안에 대해 검토는 이뤄졌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현대건설에 대한 검토는 있어 왔다"며 "다만, 우리가 인수하는 것이 맞는지, 인수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지, 시기는 언제가 좋을 지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오랜 탐색기간을 거친 현대차그룹은 그룹내 고위 인사가 진두지휘하는 인수준비팀을 구성한다. 팀의 구성은 예전 기아차 인수때와 마찬가지로 각 부문에서 인원을 차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7월 인수참여 선언 준비..내부 반발로 '유보'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하려 했다. 오래전부터 현대건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현대그룹을 견제함과 동시에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반대에 부딪혔다. 굳이 미리 나설 필요가 없다는 반론이 많았다.
이후 두 달여가 지난 지금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를 시장에 공식적으로 알렸다. 결과론적이지만 현대차그룹의 공식발표 연기 판단은 일면 적중한 듯 하다.
시장은 이미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충격을 흡수한 상태로 현재까지는 일단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인수전 참여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6월쯤인 것으로 안다"며 "최고 경영층의 동의하에 인수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움직임들이 있었다. 그때 이미 시장에서는 인수전 참여에 대한 소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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