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소화기까지..전력산업 공청회 난장판 파행

(종합)경주 시민들 100여명 상경 공청회 단상 점거
김영학 지경부 2차관 "개별적으로 의견 듣겠다"
  • 등록 2010-07-09 오후 3:42:24

    수정 2010-07-09 오후 4:04:27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위한 공청회가 이해당사자의 하나인 경주 시민들의 행사장 점거로 인해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9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람직한 전력산업구조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경주 시의회 의원들과 경주 시민 10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들은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통합돼 한수원 본사가 애초 계획대로 경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행사장의 단상을 점거했다.

경주 시의회 의원들은 "방폐장 유치 당시 정부의 장밋빛 약속을 믿고 기다려왔지만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며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을 촉구했다.

이들의 단상 점거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하고 일부 욕설이 난무했다. 누군가에 의해 소화기 분말이 뿌려지며 공청회는 금세 난장판으로 변했다.

이에 앞서 발제에 나선 이수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한전-한수원 통합 부분은 발제하지 않고 생략하고 넘어가겠다"고 말하자, 경주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은 "참석자들이 지나치게 흥분해 있어 더 이상 토론회를 진행시키기 힘들 것 같다"면서 "더이상의 공청회는 어려울 것 같고, 경주 시민들의 의견과 한전 노조, 유관 기관들의 의견을 개별적으로 청취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DI는 이날 공개한 용역보고서에서 한국전력(015760)의 5개 발전 자회사를 독립하고 판매 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용역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과 현 체제 유지라는 복수안을 제시하는 등 결론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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