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연중 최저..`투심 위축에 1%↓`(마감)

외국인 매도 지속..장중 한때 1540선 밀리기도
금호관련株 급락..은행주 5% `뚝`
  • 등록 2010-02-08 오후 3:09:48

    수정 2010-02-08 오후 3:10:14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550선으로 내려섰다.

유럽 국가들의 국가 채무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은 데다 외국인이 멈춤없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풀리지 않았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3포인트(0.91%) 하락한 1552.79에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말 이후 최저치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데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출발부터 불안했다. 줄곧 약보합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1550선으로 힘없이 밀려났다. 장중 한때 1540선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하락 압력이 거셌다.

외국인이 종일 주식을 팔면서 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외국인은 이날 22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도 매도우위로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463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개인은 1126억원, 기관은 1033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현물 시장에서 계속 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 1800계약 가까이 내다팔면서 베이시스 하락을 주도했다.

철강금속과 기계, 건설업 등이 2% 내외 하락률을 보인 가운데 특히 은행주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경기 모멘텀 둔화에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안 변경 가능성이 부각되며 충당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우리금융(053000)하나금융지주(086790), 외환은행(004940)기업은행(024110) 등 주요 은행주들이 모두 5% 안팎의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채권단의 사재출연 거부로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호타이어(073240)금호석유(011780)가 각각 6% 및 10% 떨어졌다.

반면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KT와 SK텔레콤이 2~3% 오르면서 통신업이 2% 넘게 상승했고, 정부의 신약 개발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의약품업종도 1% 가량 올랐다.

시총 상위주들 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POSCO와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떨어졌다. 현대차와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은 상승했다.

거래량은 4억3689만주, 거래대금은 4조1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2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45개 종목이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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