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별기 2대 베이징 도착…3차 북중정상회담 가능성도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내 시찰에 이용하는 항공기 1대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전용차 등을 실어날랐던 화물기 1대가 19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 잇따라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올해 세 번째 회동을 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 때 이용하는 안토노프(An)-148 기종인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 1대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이륙해 목적지를 명시하지 않다가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김 위원장이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이전에 공개됐던 기종이다. 안전성이 뛰어나 국내 시찰용으로 주로 쓰인다.

북한 화물기 ‘일루신-76’도 평양을 출발해 오전 8시 40분께(현지시간) 베이징 공항에 내렸다. 이 화물기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중국 광저우를 경유해 김 위원장의 전용차와 각종 식기 및 집기를 직접 운송했다.

특히 안토노프-148 기종 항공편이 전날 평양에서 베이징을 운항한 기록이 있어 북한 실무진이 이 항공기를 이용해 이미 베이징에 파견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외 최고위급이 중국에 방문하면 주로 숙박하는 조어대 주변에는 공안이 대거 배치됐다. 뿐만 아니라 사이드카까지 등장하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르면 19일 비행기로 베이징에 도착해 시 주석에게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공조체제를 의논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면 올해 3번째가 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방문했고 5월엔 다롄에서 시 주석과 깜짝 회담을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