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철우·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현 무력부장은 지난 4월 말 군 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적발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대꾸한 부분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숙청 사유에 대해 “현영철이 김정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김정은 지시에 수차례 불이행하고 태만하는 한편, 김정은이 주재한 훈련일꾼 대회에서 조는 모습 외에 불충스러운 모습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무력부장은 평양의 강건군관학교에서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광림 정보위원장은 “숙청은 확실하고 숙청 방법은 총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확인된 첩보 내용을 보면 장교들 수백명이 있는 가운데 공개처형했다는 데 무게를 상당히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 무력부장이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후에도 북한TV의 방송자료에 남겨진 모습이 아직 삭제되지 않았고, 고위간부임에도 북한의 공식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공개처형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미국 CNN이 보도한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2014년 5월 독살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신경민 야당 간사는 “국정원 설명에 따르면 일단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한다”며 “올 1월에 평양에서 김경희가 치료받았다는 첩보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작년 5월에 독살됐다는 것은 매우 근거가 약한 일방적인 얘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포토] 국정원 "현영철 北 인민무력부장 총살돼"
☞ 朴대통령 "北SLBM, 충분히 대응 가능..도발시 단호히 응징"(종합)
☞ 정부 "北 SLBM 관련 국제사회 대응방안 검토"
☞ 朴, 오늘 외교안보장관회의 주재..北미사일 대응책 논의
☞ 한민구 국방, 北도발 위협에 11일 휴가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