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산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10만3202대로 전년보다 3.6% 줄었다. 17개월만에 최저치다. 또 1월에 이어 2개월째 전년비 판매가 줄었다.
잘 팔리는 신차도 ‘할인’
잘 팔리고 있는 신차에도 이례적인 할인 조건이 내걸리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전월에 이어 소형 SUV 신모델 ‘티볼리’에 대해 선납금 없는 최장 6년의 연리 5.9% 할부 금융상품을 운영한다. 티볼리 LX 고급형(2220만원)을 세금 외 초기 비용없이 매월 30만~40만원에 살 수 있다.
코란도C·코란도 투리스모·코란도 스포츠·렉스턴 등 다른 SUV에 대해서도 연리 1.9~5.9%의 36~72개월 할부 조건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의 혜택을 내걸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업계 최고 수준인 19%대 판매증가세를 기록했으나 러시아 시장 침체로 수출이 부진하다.
8%대 판매증가세인 르노삼성도 인기 소형 SUV QM3(2250만~2450만원)에 천연가죽 시트 등 편의·디자인 옵션을 추가한 최상위 모델(2570만원)을 추가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푸조·시트로엥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푸조 2008의 최고급 모델 가격을 60만원 인하(3150만→3090만원)하며 고객 선택폭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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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를 앞둔 모델 역시 할인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신형 투싼의 이달 출시를 앞두고 구형이 될 투싼ix에 대한 현금 할인 폭을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 투싼ix를 포함해 쏘나타·제네시스에도 연리 3.9%~4.9% 할부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아반떼는 현금 할인 폭을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춘 대신 연리 3.5% 유예 할부 조건을 추가했다. 1년은 거치한 후 이후 3년 동안 금액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K3·K5·K7에 대해선 연 1.9%(36개월) 2.9%(48개월) 3.9%(60개월) 저리 할부 혜택도 내걸었다.
한국GM도 연내 신모델로 교체하는 경차 쉐보레 스파크에 대해 12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는 등 전 차종에 대해 최대 2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수입차도 공격적인 판촉전에 나선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닛산은 패스파인더에 150만원 주유권, 알티마 2.5에 12개월 무이자/80만원 주유권을 걸었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오딧세이·파일럿에 대해 5년·10만㎞ 서비스 무상 쿠폰을 지급한다.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BMW 등 독일차도 판매사(딜러사)마다 최대 900만원의 현금 할인이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내걸고 있다. 올 9월 국내에도 디젤 모델에 대해 더 엄격한 환경 기준 ‘유로6’가 적용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재고를 소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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