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버냉키쇼크' 1850선 급락..연중 최저

  • 등록 2013-06-20 오후 3:34:29

    수정 2013-06-20 오후 3:34:2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에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82포인트(2.00%) 내린 1850.4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1% 이상 급락한 1964선으로 출발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미국 경제가 연준의 전망대로 개선되면 연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고, 내년 중반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면서 출구전략 스케줄을 제시했다.

여기에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지수를 더 끌어내렸다. 장중 한때 1844선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3일 장중 1843선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457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67억원, 2235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4조36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357억원, 비차익은 1743억원 순매도로 310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건설 기계 화학 전기전자 종이목재 음식료 유통 서비스 비금속광물 증권 철강및금속 제조업 의약품 등이 2~3%대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4만원(2.92%) 내린 132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3인방을 포함,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NHN(035420) LG전자(066570) 롯데쇼핑(023530) LG(003550) LG디스플레이(034220) LG생활건강(051900) S-Oil(010950) 삼성물산(000830) SK(003600)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061만주, 거래대금은 4조3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131개 종목이 올랐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93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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