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해외발 호재에 투자심리가 견고해진 가운데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0.04포인트(0.99%) 상승한 2045.0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57선까지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2%가까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장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독일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및 유로존 국채 금리 하락, 스페인의 재정적자 목표 합의 소식도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날 지수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외국인은 51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매수에 동참하며 570억원 어치를 샀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4805억원 가량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통해 각각 990억원, 1975억원의 매수가 유입되며 총 196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심리적 저항선인 1만3000, 3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이 양호하고 상승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날 외국인은 대부분의 업종을 매수한 가운데 특히 운수장비(1810억원)와 금융(1210억원) 화학(650억원)주를 집중적으로 샀다. 기관은 금융(690억원)과 전기전자(440억원) 업종을 주로 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조선, 은행, 증권, 운수창고, 보험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조선주는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며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2~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민영화 기대감이 부각된
우리금융(053000)이 큰 폭으로 올랐다. 4% 상승한 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KB금융(105560) 외환은행(00494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2~4%가량 올랐다.
반면 기계 통신 전기가스 자동차주는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2.4% 상승하며 125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125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하이닉스(000660) LG(003550) 등이 올랐다. 반면
기아차(00027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3481만주, 거래대금은 6조3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62개 종목이 올랐다. 8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359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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