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86포인트(-6.63%) 내린 462.6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2008년 11월20일(-8.19%)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33포인트 내린 489.22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 물량이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면서 장 중 한때 441.24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하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사상 다섯번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외국인은 335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1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차바이오앤(085660)을 제외한 19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저출산 대책 수혜주를 제외한 대부분 테마주가 하락했다. 아가방앤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014100), 예림당(036000) 등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전면 무상 보육 및 교육 대상을 0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힘입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6억87만주, 거래대금은 3조144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한 7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8개 종목을 포함한 931개 종목이 내렸다. 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