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0년에 바이오 매출 2조원 넘을 것"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기존 목표 1.8조보다 웃돌 것"
2014년 증설할 두 번째 플랜트…"첫 플랜트의 3배 규모"
  • 등록 2011-05-27 오후 4:16:10

    수정 2011-12-05 오전 9:25:22

[송도=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앞으로 10년 동안의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것임을 선언했다. 아울러 2020년 매출은 기존 목표를 웃도는 2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이사는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서 열린 바이오제약 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플랜트 기공식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이사는 "바이오 CMO(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사업)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바이오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신약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겠다"며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 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크게 3단계로 나눠 계획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계획은 총 2조5000억원이다.

1단계 목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바이오 CMO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것. 2013년까지 흑자 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백혈병 및 관절염 치료제 리툭산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플랜트는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리툭산의 동물시험을 마치고 24개국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은 환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단계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CMO 두 번째 플랜트를 증설하고, 바이오 시밀러 사업에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두 번째 플랜트는 첫 번째 플랜트 규모의 3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로 신약을 연구할 중앙연구소도 설립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항체 신약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김 대표이사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020년 기준으로 매출 1조8000억원으로 발표했지만, 내부에서는 2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최주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 시장, 신학용 민주당 국회의원,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플랜트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한편 기공식에 참석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나서 신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졌느냐는 질문에 "한결 낫다"고 대답했다.

또 이날 오전 삼성전자(005930)가 삼성SDI에 태양전지 사업을 이관한 것과 관련해 "삼성SDI에서 에너지 사업을 하니까 교통정리를 한 것"이라며 "태양열 발전과 저장, 즉 태양전지와 2차전지(ESS, 대용량전력저장장치)를 전문으로 할 수 있는 곳이 삼성SDI"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삼성생명공익재단에 437억 증여 ☞삼성 태양전지, 왜 SDI로 넘겼나..기대효과는? ☞삼성 태양전지 사업, 삼성전자서 삼성SDI로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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