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백악관 출신 오픈AI 부사장 "'韓 AI 3대 강국' 환영"

오픈AI 이례적 관심 표명
"韓 인프라 투자, 의미 있는 조치"
韓비전 높이 평가, 방한 뜻도 밝혀
  • 등록 2024-09-30 오전 11:15:42

    수정 2024-09-30 오전 11:15: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크리스 르헤인 글로벌 정책 부사장이 한국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선포에 이례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크리스 르헤인 오픈AI 글로벌 정책 부사장.(사진=본인 링크드인 계정)
29일(현지시간) 르헤인 부사장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SNS)인 링크드인을 통해 “한국 정부가 AI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정책 방향과 AI 강국 3위 진입이라는 비전은 AI 분야에서 기회를 잡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포부와 투자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했다.

앞서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오는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AI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핵심 기술뿐만 아니라 혁신을 장려하고, AI 혁명을 이끌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같은 생각으로, AI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전기처럼 경제, 사회, 국가 안보에 걸쳐 세대를 넘어 변화를 일으킬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I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센터, 발전 시설,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같은 물리적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 기회를 잡고, 다음 세대에 걸친 번영을 보장하려면 한국이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을 다른 나라들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프라가 곧 미래”라고 강조했다.

르헤인 부사장은 조만간 방한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음악, 음식 등으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은 제가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자국민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르헤인 부사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야당에 대응하는 변호사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00년 앨 고어 대선 캠프에서 언론 담당을 맡았으며,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서 글로벌 정책 책임자를 지내기도 했다. 올해 오픈AI의 공공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된 그는 지난달 글로벌 정책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잇따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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