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황찬현 감사원장은 4일 “총선 분위기를 틈타 공직자의 줄서기 등 기강해이가 우려되는 만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이날 감사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공직기강 확립과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 조성에 더욱 노력해야 할 시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원장은 올해 감사 방향으로 ▲경제활력 회복과 민생안정 지원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 ▲공직기강 확립과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 조성 ▲국가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지속 점검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황 원장은 경제활력 회복과 민생안정 지원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 지원, 수출 진흥 등 정부의 경제정책을 점검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민과 기업에 불편을 초래하는 금융·인허가 관련 불합리한 규제들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 부분에서는 “재난·재해 대비체계는 물론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 위협요소를 현장 중심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사이버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반의 취약점과 보안대책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며 “올해도 방산, 정부지원금 등 취약분야의 비리를 제거하는데 감사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공직자의 무사안일·복지부동 행태는 비리에 준하여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교육·사회간접자본(SOC) 등 주요 사업의 집행과 평가과정 전반을 두루 살펴 재정운영의 낭비와 비효율을 차단해야 한다”며 “재정통제가 느슨한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보조금 등에 대한 감사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소극행정, 국민안전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지방행정감사국을 기존에 1국5과에서 2국8과로 확대·개편하고, 신설되는 지방행정감사2국은 대전·대구·광주 등 3개 지역 거점에 상주하도록 했다. 또 민원조사단 3개 과는 소극행정을 전담하도록 하고, SOC·시설안전감사단을 신설해 건설사업과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