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車부품 유해물질 '제로화' 본격 추진

'부품 물질구성정보 시스템' 구축 완료.. 실시간 점검·관리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납품처 친환경 정책 부응
  • 등록 2013-01-14 오후 3:15:02

    수정 2013-01-14 오후 3:15:0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에 포함될 수 있는 환경유해물질 ‘제로화’를 본격 추진한다.

현대모비스(012330)는 14일 모든 생산부품에 대해 유해물질 함유여부를 확인·점검하는 물질구성정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물질구성정보 시스템은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부품에 어떤 물질이 함유돼 있는 지를 사전에 입력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차 부품에는 철강, 고무, 유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자재가 사용돼 유해화학물질 등이 배출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물질구성정보 시스템을 2011년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작년말 추가적인 보완작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강력히 규제하고 있는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을 비롯해 각국의 환경규제 고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는 지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물질구성정보 시스템에서 각국의 규제대상 물질을 검색하면 바로 알람이 뜬다”면서 “부품에 국내외의 환경규제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부품 재료에 대한 친환경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글로벌 톱5’ 비전달성을 위해 해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납품처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주력 납품처인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국제 표준에 맞춘 환경 친화적인 생산관리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해 ‘개발-생산-정비-폐차’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에 대한 전과정 환경성평가(LCA) 인증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국의 오염물질 관련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맞는 제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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