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장 출발 전 전해지면서 상쾌한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국 6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된데다 CIT그룹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게돼 파산을 모면하게 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등 뉴욕 주요지수가 연중최고치까지 오르는 등 엿새째 상승한 것이 확실한 상승재료로 부각됐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1496까지 오르며 1500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최근 시장 상승을 이끌던 IT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몰리면서 오름폭은 제한되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이날 예정된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출구전략 돌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변 아시아시장들도 전날 휴장으로 급등에서 제외됐던 일본증시만 2% 이상 상승했을 뿐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며 상승탄력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수급의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었다. 미국발 호재에 외국인들은 현·선물 시장서 동시에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4082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하며 닷새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323억원, 개인은 2765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기관 매물 대부분은 닷새째 팔자우위를 보이고 있는 연기금이었다. 연기금은 125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 75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90억원 순매도 등 총 560억원 순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3% 이상 오른 가운데 운수장비 유통업 보험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가스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 은행 운수창고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05490) 한국전력 KB금융 현대차 신한지주 등이 줄줄이 올랐다. 최근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삼성테크윈(012450) 삼성SDI(006400) 삼성전기 등 일부 IT종목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양호한 2분기 실적 덕분에 신원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GS건설도 닷새째 상승했다. 또 한국전력이 2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오르며 3만원대에 안착했다.
12개 상한가 포함 443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를 포함해 342개 종목이 하락했다. 9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93만주와 6조6260억원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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