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폭 반등.."조선기자재株 오늘은 효자"(마감)

외국인, 소폭 순매수 전환
조선기자재 터치패널 남북경협주 `강세`
  • 등록 2008-04-15 오후 4:00:47

    수정 2008-04-15 오후 4:00:47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5일 코스닥 시장이 사흘만에 소폭 오르며 640선을 지지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와코비아의 실적부진으로 이틀째 하락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강보합권에 견조하게 출발했다. 뉴욕 증시 낙폭이 제한적이었고, 전날 낙폭이 컸던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지수를 지지하는 모양새였다.

특히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 가까운 매물을 내놓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2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32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다만 여전히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소극적인 관망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다음날부터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는 점이 투자심리를 더욱 소극적으로 만들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0.13%) 오른 641.8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수를 끌어내렸던 조선기자재주가 이날은 효자노릇을 했다. 개별종목의 호재가 잇따른데다 전방산업인 조선주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평산(089480)은 독일의 풍력발전기용 기어박스 제조업체 야케(JAKE)를 인수했다고 전날 공시한 영향으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3.18%올랐다. 현진소재(053660)는 향후 수익이 더 높아질 것이란 증권사의 전망으로 2%이상 상승했다. 태웅(044490)은 전날 현대중공업과 체결한 선박엔진용 단조품 단가를 인상한다는 소식에 3.54% 올랐다. 태광과 성광벤드, 용현BM도 강세를 기록했다.

터치패널관련주도 급등했다. 카지노게임기용 모니터를 제조하고 있는 토비스(051360)가 휴대폰용 터치스크린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과 디지텍시스템(091690)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에 관련주가 덩달아 뛰었다. 디지텍시스템(091690)은 8,30% 올랐고, 에스맥은 10.75% 급등했다. 시노패스와 미성포리테크도 5~6% 씩 올랐고, 토비스도 강세를 기록했다.

남북경협주도 두각을 보였다. 특별한 재료가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전후로 대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화전기(024810)세명전기(017510), 로만손이 4~6% 씩 올랐고, 제룡산업(033100)미주레일(078940), 좋은사람들도 흐름이 좋았다.

반면 바이오관련주는 급락세를 탔다. 전날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제출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계획서의 정부 승인이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알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케이디미디어(063440)가 하한가까지 밀렸고, 산성피앤씨(016100)는 11.85%하락했다. 메디포스트(078160)와 조아제약, 제이콤, 쓰리쎄븐도 5~8% 하락했다.

원자력주는 이날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3호기와 4호기가 공사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기록하다 오후들어 쏟아진 차익매물에 밀려 하락반전했다. 보성파워텍(006910)이 2.33% 내렸고, 코아정보(039990)는 4.60% 하락했다.

이틀연속 강세를 이어가던 조류독감(AI) 관련주는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중앙백신(072020)과, 제일바이오, 이-글 벳이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총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급락했던 하나로텔레콤(033630)은 2% 넘게 반등했고, 키움증권, CJ홈쇼핑도 소폭 올랐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2.37% 내렸고, LG텔레콤과 NHN(035420)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비츠로시스(054220)가 설계사 웨텍 지분 인수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자티전자(052650)는 휴대용 단말기와 관련한 2건의 특허취득 소식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7014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2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포함, 4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0개 포함해 484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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