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선거제와 관련된 즉답을 피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2024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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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 이 대표는 기자들로부터 선거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고수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물어본 것이다.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며 “어쩌면 이해 관계가 좀 있을 수 있는 일이어서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까지 70여일 남은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을지 합의를 못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했으나 최근 병립형비례대표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내부 분위기가 관측됐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고 다수의 비례의석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병립형 회귀와 연동형 유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지난 26일 민주당 의원 80여명이 병립형 회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의당 등 소수 정당에서도 민주당의 병립형 회귀 반대 의견을 내면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