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 구입·흡입 혐의가 있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현선씨(29)가 23일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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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마 흡입 혐의로 구속된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현선씨(29) 집에서 일회용주사기와 알콜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정씨의 자택에서 일회용주사기와 알콜솜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일회용주사기로 다른 마약류를 투약했을 가능성 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액상대마 카트리지 파손으로 액상대마를 다른 곳에 옮겨 담기 위해 일회용주사기를 사용했고 알콜솜은 피부트러블 치료를 위한 소독용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사기 외견상 정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보이나 진위 여부 파악을 위해 해당 주사기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이모씨(27)로부터 마약류인 대마초와 액상대마를 구입해 11차례 흡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근 구속됐다. 정씨는 대마 구매·흡입 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