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킹크랩’ 개발한 ‘둘리’ 소환…“김경수에 시연했나?”

경공모 ‘핵심멤버’ 변호사 윤씨도 소환 조사
  • 등록 2018-07-06 오전 10:53:56

    수정 2018-07-06 오전 10:53:56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허익범 드루킹 특별검사팀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설계한 ‘둘리(필명)’ 우씨(32)를 오늘(6일) 오전 소환했다.

특검팀은 구속수감 중인 우씨에게 이날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 우씨는 소환시간에 맞춰 오전 9시51분께 호송차를 타고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우씨는 ‘드루킹(필명)’ 김씨(49)의 공범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멤버다. 그는 2014년 경공모에 가입한 뒤 2016년부터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숙식하며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킹크랩 개발 및 운영에 가담했다.

우씨는 앞서 이뤄진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2016년 10월 출판사를 방문한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우씨가 김 지사에게 킹크랩 작동 방식을 설명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킹크랩 구축 배경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변호사 윤씨(필명 ‘삶의 축제’)도 이날 오전 9시13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드루킹은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윤씨를 추천한 바 있다.

특검팀은 윤씨를 상대로 김 지사를 통한 인사 청탁 의혹과 경공모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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