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취임 초기 청와대 방문해서 박 대통령과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했는데 통화는 몇 번이나 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두 번 (통화를) 시도했는데, (박 대통령이 휴대폰을) 핸드백에 넣고 다녔는지 두 번 다 꺼져있었다”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정무수석을 통해 들었고 수행비서 번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박 대통령이) 국회의장 공관에 와서 함께 저녁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는데, 바빠서 힘들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김원기 국회의장 시절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공관에 초청한 적이 있어서 시도해봤는데, 내년 쯤에는 그런 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앞서 지난 15일 정홍원 국무총리·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등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의 위치에서 보도만 가지고 안다는 것은 (박 대통령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