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일본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오는 6월 1∼3일 요코하마(橫浜)시에서 열리는 제5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를 앞두고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4개국과 투자협정을 맺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투자협정을 통해 일본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하고 일본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가입 조건도 완화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일본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 지원해 아프리카 자원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유럽 등과 비교해 열세인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소비시장은 선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TICAD에서 모잠비크와 투자협정을 맺는다. 일본이 아프리카 국가와 투자협정을 맺는 것은 지난 1978년 이집트와 협정을 맺은 이후 35년 만이다.
모잠비크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국가로 일본 미쓰이물산 등 주요 기업들이 150억달러(약 17조원)를 들여 가스전 개발에 나섰다. 일본의 대표적 철강회사 신일철주금도 제철에 사용되는 대규모 석탄광산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은 모잠비크 이외에 가나와 탄자니아 등 광물자원과 소비시장 잠재력이 큰 서남아프리카에서도 투자협정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