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스마트폰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부진에 따라 휴대폰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매출액 목표에도 미달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TV 시장 침체로 TV 판매 목표마저 이뤄내지 못했다.
LG전자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55조75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액이다.
그러나 애초 LG전자가 계획했던 올해 매출액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남용 부회장이 CEO(최고경영책임자)였던 지난해 1월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서 올해 매출액 목표를 59조원으로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남용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2010년) 경쟁사의 시장확대 전략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이노베이션 등으로 59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평균환율이 전년에 비해 100원 이상 떨어졌었다"라며 "경영 환경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뤄낸 최대 매출액 성과"라고 설명했다.
매출액 목표 달성 실패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휴대폰 역시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시장이 급속히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되면서 기회를 놓친 LG전자에 직접적인 타격이 온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LG전자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TV 사업 역시 사업 목표를 지켜내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TV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 LG전자의 지난해 TV 판매 목표량은 2900만대 수준. 하지만 실제 제품 판매량은 2760만대에 그쳤다.
권희원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1월에 열린 `CES 2011`에서 "지난해 TV 판매량은 애초 목표했던 수준보다 5~7% 정도 부족한 정도"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LG전자(066570)는 올해 59조원의 매출액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TV 판매 목표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45% 많은 4000만대로 잡았다. 휴대폰 판매 목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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