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 7개 금융기관 `부정적 관찰대상` 해제(상보)

  • 등록 2008-10-31 오후 5:38:58

    수정 2008-10-31 오후 6:41:56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31일 KB금융(105560)의 국민은행, 신한금융(055550)지주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하나금융지주(086790)의 하나은행, 외환은행(004940), 우리금융지주(053000), 우리은행 등 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S&P는 전일(30일)국내 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국회를 통과하고,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 협정이 체결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에 부정적 관찰대상에 지정됐던 해당 금융기관과 관련한 모든 채권 신용등급은 관찰대상에서 해제됐다. 또 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금융지주, 신한카드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며, 외환은행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이번 부정적 관찰대상 해제는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난 2주간 발표된 정부의 포괄적 지원책으로 인해 상당히 해소된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체결한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역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S&P는 덧붙였다.

등급 유지 결정과 관련, S&P는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200% 수준의 대손충당금적립률 등을 포함해, 국내 은행의 재무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며 "향후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된다 할지라도 현재의 등급 수준에서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이 일정 부분 낮아질 가능성과, 자산건전성 저하로 국내 은행들의 BIS 자기자본(Tier I) 비율이 현 수준에서1.5%포인트 정도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현 등급이 유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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