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 교통대책 가동…심야에 택시 1000대·버스 막차 늘린다

이달 말까지 심야시간대 택시·버스 공급 확대
심야 승차수요 많은 강남·홍대 등 4곳 일대일 승차지원
택시 플랫폼사 참여해 인센티브 등으로 심야 운행 독려
  • 등록 2024-12-09 오전 11:15:00

    수정 2024-12-09 오후 7:13:4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12월 한 달 동안 시민들의 심야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연말 택시·버스 공급 확대계획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시는 최근 택시 운행대수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 경기침체 등 여러 영향으로 이른 시각 귀가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올 연말에도 택시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작년 수준(목·금 심야시간대 평균 운행대수 2만 4000대)으로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택시 업계·플랫폼사와 협업해 심야시간대 택시 1000대를 추가 공급키로 했다. 우선 택시업계와 함께 강남·종로 등 심야 승차수요가 많은 4개 지역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하고, 택시·승객을 일대일 매칭해 질서 있는 승차를 유도한다.

개인택시업계는 택시 수요가 집중되는 목, 금요일에 심야 운행을 독려하고 법인택시업계에서는 근무조 편성 시 야간 근무조에 우선 배치하는 등으로 심야 택시 공급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임시 택시승차대는 택시 수요가 급증하는 금요일 밤 11시 30분~다음날 새벽 1시까지 집중 운영한다. 시 직원과 택시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심야승차지원단’ 160여명을 투입한다.

택시 플랫폼사에서는 심야 운행 독려,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우티 택시, 온다 택시, 타다 택시, 아이엠택시 등이 참여키로 했다.

‘우티’는 피크시간대 운행 독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온다’는 오후 5시~새벽 1시 승객 호출 시 차량 지정배차 및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타다’는 호출 많은 지역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에 나서고, ‘아이엠택시’는 심야 운행 독려 및 호출 밀집지역으로 차량 이동을 신속히 유도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서울시는 택시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 승차거부·부당요금·자가용 승용차 불법유상운송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단속에 나선다. 오는 27일까지 오후 3시~새벽 1시 명동·강남·홍대 등 택시 이용이 많은 19개소에서 시는 순찰과 단속을 벌인다.

단속 대상지역은 △명동 △신사역~논현역~강남역~고속터미널 △홍대~합정 △을지로~종로~동대문 △건대역~동서울터미널 △용산역~서울역 △영등포역~여의도역~당산역이다.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공급도 늘린다. 시는 16~31일까지 월~토요일 서울 시내 11개 주요 지점의 버스 막차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뿐만 아니라 심야전용 시내버스 ‘올빼미버스’ 운행도 늘린다. 17~31일까지 화~토요일 올빼미버스 28대를 증차해 총 167대가 운행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택시나 막차 이용이 늘어나는 연말 심야에 귀가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수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키로 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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