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연이틀 쓰레기·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2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북한 화생방 위협대비 오물풍선, 화학 및 자폭드론 테러 대응 을지연습 실제훈련’에서 특수제작 드론을 활용한 오물풍선 임의착륙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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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쓰레기풍선을 재차 살포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쓰레기풍선 420여개를 띄웠다. 현재까지 서울·경기 북부 지역에서 관련 낙하물은 20여개 발견됐다.
합참은 “쓰레기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이고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며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전단 살포가 없음에도 대남오물풍선을 부양한 것은 다목적 의도”라면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우리 측의 반응을 탐색하거나 추석 등을 앞두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6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12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10일이후 25일만에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올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5월 28일 시작된 이후 오늘까지 총 13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