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태광골프연습장과 서울 중구의 티시스 사무실 등 2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태광CC 골프연습장 공사비 대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공사 내역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티시스는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사업 등을 담당하는 그룹 계열사다.
이 전 회장은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직원들의 계좌로 허위 급여를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 계열사 임원의 겸직이 금지돼 있지만 이를 어기고 일부가 두 개 회사에 적을 두도록 해 이중급여를 받게 한 것이다. 경찰은 또 태광CC가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 6000만원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와 계열사 법인카드 8000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약 두 달 만에 다시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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