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추진한다

고가차도 철거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공고
  • 등록 2018-10-31 오전 9:51:10

    수정 2018-10-31 오전 10:23:45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준공된 지 42년이 지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터리 고가에 대한 철거 작업이 본격화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영등포로터리 교통개선(고가차도 철거)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고 31일 밝혔다.

영등포로터리는 지난 1976년 준공된 고가차도 및 6지교차로의 입체구조로 돼 있다. 1970년대 산업화 시기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설치했지만 최근 들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지역 단절과 주변 상권을 위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영등포로터리 구간은 또 통과 방법이 복잡해 진출입부의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등 교통 통행서비스 수준이 최하위 등급(F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도로교통공단 자료 근거)으로 교통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등포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일대의 교통 및 공간 개선과 고가 철거, 평면교차로 전환 등 교통 개선 대책 기본구상을 수립할 계획이다.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교통체증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주변 상권이 되살아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에 단절됐던 자전거·보행동선체계를 원활하게 연결, 교통약자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이번 영등포로터리 공간 개선에 따라 확보되는 대규모 유휴부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상징공간을 조성하고, 녹지 공간을 확충하는 등 영등포·여의도 일대를 서울의 3대 도심 위상에 걸맞게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등포로터리 철거 관련 용역 공고는 10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 영등포구는 향후 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업체를 선정, 영등포로터리 일대 교통 개선 대책 및 공간 조성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터리 일대 전경.(영등포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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