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S-Oil 지분 매각시 1조원 규모의 순현금을 확보, 최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를 막고 한진해운 지원 자금도 단숨에 마련할 수 있게 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9일 예정된 경영설명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분 97%를 보유한 한진에너지를 통해 S-Oil 지분 28.41%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그룹이 현재 진행중인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마치더라도 손자회사가 되는 한진에너지가 S-Oil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비계열사 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대한한공이 한진해운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여파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게 됐다. 내년 진행되는 한진해운 증자 참여금액만 4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에서 대한항공을 집중관리키로 하면서 자금 마련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5000억원 규모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고 보유 항공기도 세일즈앤리스백을 추진할 계획이나 ABS는 역시 빚이고 후자 역시 당장 큰 현금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S-Oil 지분은 시가 2조3000억원 상당이다. 대한항공 측은 지분 매각뒤 지분을 사들이면서 차입한 1조원을 갚고, 실제로 1조원 안팎의 순현금을 쥘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자구계획안을 받지는 못했다”며 “오늘이나 내일 안으로 회사측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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