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3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사형 사건과 관련해 “북한 역사에서 유사한 사례를 발견하기 쉽지 않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및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의 질의응답과정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류 장관은 “북한이 신속하게 공개한 것이 이례적 의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확실하게 파악되는 사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억측이 나오면 국민이 굉장히 불안하므로 정부가 말을 아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장성택 사형 사건이 한국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정부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차분하게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류 장관은 장성택 사형사건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하기 전에 알았느냐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장 부위원장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및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의 행방을 아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도 “확인해 드릴 수 없다. 발언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정청래 “장성택 기관총 처형설,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은 아내 리설주, 장성택 사형 집행과 연관성 적다"☞ 사형된 장성택 측근들 추가 숙청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