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왜이러나..이번엔 중등임용시험 문제 유출 논란

응시생 "체육교사 임용시험 출제위원이 문제 유출" 주장
해당 출제위원 "학습용 자료일 뿐..문제 유출 없어" 반박
  • 등록 2013-12-09 오후 2:11:40

    수정 2013-12-09 오후 4:09:15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소송을 당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번에는 중등 임용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대학교수인 출제위원이 사전에 자교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평가원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중등 임용고사 응시생들은 9일 중등 체육교사 임용 1차 시험에서 체육전공과목 문제가 유출됐다며 교육과정평가원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이들이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체육전공과목 5번 문항은 캐롤린 토머스가 제시한 ‘스포츠 참가의 5단계’에 근거해 괄호를 채우는 문제다.

응시생들은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교수가 출제에 들어가기 전 동료 교수에서 이 문제를 알려줬고, 동료 교수가 시험 사흘 전 특강에서 해당 문제를 예상 문제로 찍어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이 내용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고,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교수가 만들어 특강에 사용한 학습 자료에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는 점을 들었다.

임용고시 학원에서 체육 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강사는 “이 내용은 절판된 책에서 나온데다 강의를 하는 나도 많이 본 적이 없어 잘 다루지 않는 내용”이라며 “임용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고 전했다.

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응시생들이 지적하는 특강 자료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만들어 사용하던 것으로 이번 임용 시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A교수는 “학생들이 문제제기하는 자료는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교재를 요약한 것일 뿐”이라며 “(임용시험) 출제에 들어간다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지만 3주간 보이지 않으니 주변에서 추정을 한 것 같다. 특강에서도 다른 교수가 내가 출제위원인 것으로 추정해 문제를 찍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제기와 관련해 사실 여부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임용시험 응시생들이 사전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좌)와 실제 시험 문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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