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0일 홍콩법인의 위탁매매영업부문을 축소하고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해외 위탁매매 시장이 지속적으로 정체됨에 따라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홍콩 주식시장의 지난해 거래대금도 약 1조2000억 달러를 기록, 2011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실제로 2012회계연도(4∼9월)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법인은 39억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홍콩법인은 지난 2011년에도 204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조직개편후에도 홍콩법인과 한국 리서치센터와의 협조 체제를 강화해 한국 및 해외 기관고객에 대한 리서치 서비스 및 영업활동은 차질 없이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미래에셋증권이 비용 절감을 위해 홍콩법인을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의 전 직원이 이날 법인 폐쇄를 발표하는 오전 비상 회의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은 조직 축소일 뿐 법인 폐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