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보도닷컴, 포털 등록 일단 안한다

  • 등록 2012-07-04 오후 4:20:33

    수정 2012-07-04 오후 6:57:07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7월 05일자 1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기업들이 추진중인 `반론보도닷컴`(www.banronbodo.com)이 8월 중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단 웹사이트만 개설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반론보도닷컴이 사이비 언론에 맞선 대중적인 영향력을 가지려면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뉴스면에서 서비스돼야 하지만, 이를 위해선 인터넷신문으로 등록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국광고주협회는 4일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상국 LG그룹 부사장)를 열고 반론보도닷컴 개설을 위한 안건을 상정, 당장은 인터넷신문 방식을 취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운영위원은 “근거없는 음해성 오보에 대해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취재기자 2명과 편집인력까지 둬야 하는 인터넷신문 방식까지 가는 데는 고려할 게 적지 않다. 인터넷신문 여부는 추후 검토대상으로 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언론 형식을 취하면 반론보도닷컴의 게재 내용에 논란이 생기거나 뒤늦게 사실관계가 바뀔 경우 오히려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회의에서는 반론보도닷컴이 갖는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면서도, 기업들이 알리고 싶지 않은 내용이 반론보도닷컴의 보도로 되려 공론화되거나 실체적 진실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재계 관계자는 “미확인 및 음해성 보도에 대한 각 기업의 반박과 해명을 공개하는 것 만으로도 사이비 언론의 폐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반론보도닷컴에 자사 해명 자료를 올릴지 여부는 광고주 협회 회원사들 각각의 개별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 현대차(005380), LG(003550), 현대중공업(009540) 등 광고주협회 회원사 홍보부문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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