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누른 자코메티 국내 경매서 첫선

K옥션 9월 가을경매 `아네트 X` 출품
자코메티 후기 마스터피스 중 하나
추정가 12억~14억원
  • 등록 2011-09-15 오후 3:59:08

    수정 2011-09-15 오후 3:59:08

▲ 자코메티의 후기 흉상 중 하나인 `아네트 X`(18.4x13.7x43.9cm)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난해 2월 런던 소더비 경매. 스위스의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 I`이 1억432만달러(약 1200억원)에 낙찰되자 탄성이 쏟아졌다. 2004년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415만달러에 낙찰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의 경매기록이 경신됐기 때문이다. 이는 미술 경매사상 최고가였다.

피카소보다 비싼 예술가로 유명세를 탄 자코메티의 조각이 오는 19일 서울 신사동 K옥션 사옥에서 열리는 K옥션 가을 경매에 출품됐다. 자코메티의 조각이 국내 경매시장에 나오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1962~65년 사이 작가의 인생 말년에 제작한 `아네트 X(Annett X)`로 아네트 흉상시리즈 중 마지막인 열 번째 작이다.

`아네트 X`는 지난 2005년 스위스 바이엘러 갤러리에서 개인 콜렉터가 구입해 6년간 소장해 왔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스위스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열린 자코메티 전시회 출품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자코메티의 아내이자 모델이었던 아네트의 풍부하고도 적적한 얼굴표정을 담은 흉상 조각으로 추정가는 14억~18억원이다.

이번 K옥션의 9월 경매에는 자코메티의 작품 외에도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의 편지글을 모은 서첩 벽해타운(碧海朶雲)과 주상운타(注箱雲朶)도 출품됐다. 동갑내기였던 김정희와 초의선사는 둘도 없는 지기였다. 벽해타운은 `푸른 바다 건너 온 편지`라는 뜻으로 추사와 초의가 제주도와 강진에서 주고받은 20통의 편지가 실려 있다. 9통의 편지와 초의선사의 발문(跋文) 1통이 들어있는 주상운타는 `상자 속에서 꺼낸 편지`라는 의미다.

추사의 편지가 약 50통 정도 전해지는 상황에서 벽해타운과 주상운타는 최소한 보물급 서첩으로 문화재적 가치도 높다는 것이 K옥션의 설명이다. 현재 추사의 서신 한 통이 약 2500만원으로 평가받는 만큼 추정가는 7억~9억원 사이다.

이외에 최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백남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개인전을 개최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를 비롯해 지난 6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역사상 최초로 매진을 기록한 이용백의 작품 및 베르나르 뷔페, 조르주 루오, 야요이 쿠사마 등 외국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새로운 소장자를 기다린다.

한편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 I`의 최고 경매가 기록은 같은 달 열린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이 1억640만달러에 낙찰되며 바로 경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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