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하이닉스 구주 7.5% 이상 팔겠다"

"신주 발행 최대 10%까지 허용..단독입찰시 기한 연장"
  • 등록 2011-06-21 오후 4:49:05

    수정 2011-06-22 오전 11:17:42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1일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매각과 관련,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 15%중 절반은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효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입찰기한을 2~3주간 연장해 유찰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주 발행은 최대 10%까지 허용한다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채권단은 구주와 신주를 합쳐 17.5%에서 20.5% 정도의 지분이 팔릴 것으로 본다"며 "이번 지분은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기 때문에 할인은 없고 시가대로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력 매수자와 관련해선 "주관사 등이 10대 그룹을 포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그러나 이 정도 딜(deal)이면 오너들도 결정하기 쉽지 않은 만큼 입찰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단독 입찰될 경우와 관련, "기간 연장 또는 재입찰할 수 있지만 원매자의 의사를 존중해 2~3주 정도 연장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래도 경쟁자가 더 이상 나서지 않는다면 능력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신주 발행과 올해 영업이익, 현금성 자산 등을 합치면 내년에는 사실상 부채와 현금성 자산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경기가 어려워도 하이닉스 자체 신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현재 외환은행(004940)(3.42%), 우리은행(3.34%), 정책금융공사(2.58%), 신한은행(055550)(2.54%) 등 총 9개 채권단이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8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려 올해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이닉스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 내부에서는 매각 흥행 여부는 현 시점에서 미리 점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하이닉스 매각 당시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기업들도 실제 매각절차가 진행되자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2009년 하이닉스 공개매각을 추진할 당시 효성그룹은 단독으로 LOI를 제출했으나 자금 조달 능력 논란과 특혜 시비 등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채권단은 곧바로 재매각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2월까지 LOI를 제출한 기업은 한곳도 없었다.

한편 유 사장은 산업은행, 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이 예금을 받는 은행 형태를 띠게 되면 위험감수(risk-taking)을 하면서 대출과 투자를 할 수 없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우리금융지주(053000) 민영화가 좌초된데 대해선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반대해 무산됐기 때문에 당국이 좋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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