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이같은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대손 비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 기업은행이 쌓은 충당금은 5808억원으로 전분기의 4018억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상시적으로 쌓으면서 적립액이 전분기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자부문 이익은 중소기업대출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도 2.84%로 전분기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부문 이익도 178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방카슈랑스와 수익증권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도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금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다 `IBK코픽스주택담보대출` `U-보금자리론` 등 특화상품들이 인기를 얻은데 따른 것이다.
총 연체율은 0.7%로 전분기 대비 7bp 개선됐다. 기업의 경우 0.85%에서 0.77%로, 가계는 0.38%에서 0.37%로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1%를 기록, 전분기 대비 19bp 높아졌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각각 0.86%, 14.34%를 기록했다. 수익 대비 비용 지표인 이익영업경비율(CIR·Cost Income Ratio)는 27.3%로 은행권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증권시장에서는 기업은행이 건설사 구조조정의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작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 중소기업 구조조정 일정이 예상돼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수익성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패스트 트랙(중소기업자금지원프로그램) 종료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금년 중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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