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방송공사(KBS)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한국교육방송(EBS) 임원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이번 계획에 따라 공영방송들의 이사 응모 절차를 진행한다. KBS와 방문진 이사 공모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 18시까지, EBS 이사는 다음 달 12일부터 25일 18시까지 진행한다. 이후 응모한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임원 선임을 완료하게 된다.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32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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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위원장은 “현재 공영방송 이사 선출 관련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돼 논의 중이지만, 현행법에 따라 이사 선임·추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법 집행 기관인 방통위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임기만료가 도래하는 방문진 이사와 감사의 임기가 8월 12일에 종료되는 데, 선임 절차에 대략 최소 4~5주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명절차를 더이상 늦출 수 없어 부득이하게 오늘 선임계획안을 처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방통위는 허가조건 및 전파법 위반 공동체라디오 방송사업자(태백에프엠공동체라디오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행정처분에 관한 건, ‘방송프로그램 등의 편성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에 관한 건도 심의·의결했다.
회의에는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이의 없이 의결이 이뤄졌다. 개의 전 MBC는 이 부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냈으나 각하됐다.
이번 회의는 여당이 김홍일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함에 따라 통상 수요일에 열리는 전체회의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가 되고, 이상인 부위원장만 남기 때문에 안건 의결이 불가능해진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은 전날(27일) 김홍일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다음 달 3~4일 중 표결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