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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란 다름을 인정하는 공존의 예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입장을 좁혀가는 과정”이라며 “지금 우리 정치는 정치가 있어야 할 곳에는 정작 정치가 없고, 정치가 없어야 할 곳에는 정치가 만연하다. 정치실종과 정치과잉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안타깝게도 지난 4월 우리는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아야만 했다”며 “바로 패스트트랙 폭거”라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의 전당인 이곳 국회에서 정치가 사라지는 우리 역사의 비극이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 역시 마찬가지”라며 “곳곳에 야당을 탄압하고 삼권분립을 무력화하는 권력의 칼을 숨겨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숨겨진 악은 다수의 횡포”라며 “지난 패스트트랙이 바로 그 악의 탄생이었다”고 힐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다.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공정한 선거제도 마련으로 보답하겠다. 국민 인권과 공정성이 담보된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