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천도교 등 민족종교 보유 유물 조사나선다

문화재청 '민족종교 분야 목록화 조사 연구' 착수
민족종교 내 문화재급 유물 현황·실태 파악
  • 등록 2016-01-14 오전 10:45:47

    수정 2016-01-14 오전 10:45:47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서 연 이철수 신작판화전에서 원불교 대종경 원본 등을 전시했다. 문화재청은 민족종교의 유물들에 대한 목록화를 통해 민족종교 유물관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사진=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정부 차원에서 대종교와 원불교, 증산교와 천도교 등 국내에서 자생한 민족종교가 보유하고 있는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문화재청은 최근 ‘근·현대문화유산 종교(민족종교)분야 목록화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민족종교 분야의 가치 있는 유물에 관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근·현대문화유산으로서 민족종교 유물의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민족종교의 유적지나 건물에 대한 조사는 있었지만 유물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없었다.

민족종교는 대부분 조선 후기에 생겨나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자주적인 사상을 추구했다. 특히 대종교 등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적극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일제로부터 가혹한 탄압을 받기도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민족종교들이 대부분 창교한 지 100여년이 넘으면서 그간 파악되지 않았던 민족종교 내 유물의 문화재적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민족종교사의 주요 연표를 작성하고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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