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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하사(당시 계급 삼등병조)는 1951년 10월 상륙함(LST) 단정 정장으로 서해경비작전에 참전해 여러 공을 세우기도 했다. 1952년 1월 그는 서해 순위도에 있던 840명의 피난민을 구출하기 위해 적의 전마선으로 돌격해 사격을 유인하던 중 가슴과 배에 관통상을 입고 전사했다.
1951년 10월 이후 북한군은 서해 흥미반도와 옹진반도 등 서해안 일대에 진지를 설치해 우리 군이 주둔한 도서지역에 위협을 가해왔다. 북한은 아군 함정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 영역에 기습상륙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피난민 400여명을 수송했을 때 북한군은 전마선으로 순위도 상륙을 시도하기 위해 기관총과 박격포를 앞세워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홍 하사는 피난민 수송을 다른 단정에 맡기고 자신은 단정을 타고 적의 포격과 총격을 유인했다. 그의 공격으로 북한군 전마선 3척은 박살났다.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으로 840명의 피난민을 안전하게 구출한 그의 이름을 따 해군은 홍대선함이라는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을 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