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1900선 붕괴..제일모직은 강세

  • 등록 2014-12-18 오전 11:25:22

    수정 2014-12-18 오전 11:28:2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전환, 19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이 4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던져내고 있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제일모직(028260)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에 가까운 1조원이상의 자금이 쏠린 영향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제일모직은 2%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8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5포인트(0.13%) 내린 1897.6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91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지수는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결국 1900선 밑으로 밀려났다. 지수가 장중 1900선을 하회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4일(1886.85) 1900선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는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이란 문구가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라는 문구로 대체됐다. 이는 초저금리 정책 유지로 해석되면서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이를 다소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고용과 경기에 대한 판단이 긍정적이 됐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내년 4월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원 급등한 1104.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장한 제일모직은 공모가(5만3000원)의 두 배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현재 2.36%(2500원) 오른 1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거래량은 978만주를 넘어섰다.

7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가는 외국인은 무려 4783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기관은 3450억원, 개인은 353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1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다. 증권이 1.39% 내리고 있으며, 운수창고(1%), 철강및금속(0.86%), 섬유의복(0.61%), 운수장비(0.57%), 유통업(0.5%)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비금속광물(2.3%), 보험(1.33%), 전기가스업(0.95%), 통시업(0.86%), 음식료품(0.7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나란히 하락 중인 것을 비룟해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7포인트(0.35%) 내린 531.19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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