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포스코ICT(022100)는 일본 배터리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에디슨파워와 협력해 일본 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비롯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ICT는 일본 지바현 키타모리에 건설중인 에디슨파워의 공장을 포함한 연구단지에 1MW급 ESS를 공급하고, 단지 내에서 태양광을 활용해 발전을 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이를 적용해 독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가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디슨파워는 이 단지에서 생산한 2MW급의 전력을 도쿄전력에 판매한다. 2MW는 10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포스코ICT가 공급하는 ESS는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을 비축한 뒤 필요한 시기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기존 전력계통에 연계해 안정적으로 수용가에 공급하기 위한 필수 시스템이다.
일본은 원전 사고 이후 지난해부터 비상시를 대비한 소용량 가정용 ESS를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200억엔을 투입해 풍력, 태양광을 통해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고 생산한 전력을 전량 매입하는 제도를 시작하면서 ESS 시장이 올해 1조원대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조봉래 포스코ICT 사장은 “일본의 경우 원전사고 이후 지능형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에디슨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내 ESS 공급과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