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해
안철수연구소(053800)의 좋은 실적은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5년동안 1만~2만원대를 벗아나지 못하던 주가가 올해 상승세를 탔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수주액 1018억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 최초로 수주액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매출은 9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7.9% 늘어났다.
이러한 성장은 안철수연구소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지난해 초 1만7000~1만8000원선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주식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엔 13만900원까지 뛰었다. 10배이상 상승했다.
주식 상승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행보도 원인이지만 안철수연구소의 실적이 좋았던 것도 무시하지 못한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안철수연구소의 매출액은 600억원 후반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00억원 가량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안철수연구소가 정치적 테마주에 속해 주식이 급상승했지만, 7월부터 9월까지 보여준 상승세는 실적이 큰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직원들에게 50억원 성과급을 주기로 약속했던 부분이 영업비용으로 처리됐기 때문에 예상보다 영업이익은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이러한 일시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네트워크 통합보안 솔루션인 `트러스가드 10000P`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보안 사업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제조·기반 시설 보호용 `트러스라인`, 좀비PC방지 솔루션 `트러스와치` 등 전략 제품도 신규 시장 창출에 성공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세계 시장 도약을 위해 김홍선 대표가 글로벌사업본부를 직접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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